겨울철에는 밤사이 내린 눈이나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자동차 유리에 눈과 성에가 두껍게 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근길마다 서리로 뒤덮인 전면 유리를 닦느라 고생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눈이나 성에를 제거하면 유리 손상이나 와이퍼 고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겨울철 자동차 유리에 쌓인 눈과 성에를 올바르게 제거하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사항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겨울철 자동차 유리 관리의 중요성
자동차 유리에 쌓인 눈이나 얼음은 단순히 시야를 가리는 불편함을 넘어 안전 운전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전면 유리에 눈이 남아 있으면 시야 확보가 어렵고, 성에가 낀 상태로 운전하면 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또한 눈이 녹으면서 차체 틈새로 들어가면 센서 오작동, 도어 잠김, 실내 결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차량에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가 탑재되어 있어 카메라와 센서가 깨끗한 유리면을 필요로 합니다. 유리 표면의 얼음이 두껍게 얼면 이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눈이나 성에를 단순히 ‘닦는 일’로 여기지 말고, ‘안전 관리’의 일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눈과 성에를 올바르게 제거하는 방법
겨울 아침 급하게 출근하다 보면 손으로 대충 닦거나 뜨거운 물을 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유리에 손상을 주거나 깨질 위험이 큽니다. 아래는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눈·성에 제거 단계입니다.
① 예열 및 히터 작동
자동차 시동을 걸고 약 5~10분간 예열을 하며, 히터를 ‘전면 유리 방향’으로 설정하세요.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유리 안쪽의 성에가 자연스럽게 녹기 시작합니다. 이때 에어컨 기능을 함께 켜면 습기가 빠져 성에 제거가 훨씬 빨라집니다.
② 제설 브러시나 스노우 스크레이퍼 사용
두꺼운 눈은 먼저 부드러운 제설 브러시로 쓸어내고, 얼음이 얼어 있는 부분은 플라스틱 스크레이퍼로 살살 긁어냅니다. 금속 제품이나 카드, 주걱 등을 사용할 경우 유리 표면이 긁히거나 코팅이 벗겨질 수 있으니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③ 성에 제거제(디아이서) 활용
시중에서 판매되는 성에 제거제(De-Icer)를 유리 표면에 뿌리면 화학 성분이 얼음을 빠르게 녹여줍니다. 차량용 제품은 대부분 -20℃ 이하에서도 작동하며, 즉시 닦아낼 수 있습니다. DIY로 만들고 싶다면 물 3 : 알코올 1의 비율로 희석한 혼합액을 분무기에 담아 사용해도 좋습니다.
④ 와이퍼는 마지막에 작동
와이퍼를 먼저 켜면 얼음이 와이퍼 블레이드에 달라붙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유리의 얼음이 충분히 녹은 뒤 마지막 단계에서 작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눈이 많은 날에는 와이퍼를 세워 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밤새 눈이 쌓이거나 얼음이 끼면 블레이드가 유리에 붙어 찢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제거 시 주의해야 할 사항
효율적으로 눈과 성에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 차량에 손상을 입히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래의 유의사항을 꼭 기억하세요.
- 뜨거운 물 절대 금지: 얼어 있는 유리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은 가장 위험한 행동입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로 유리가 균열되거나 깨질 수 있습니다.
- 금속 도구 사용 금지: 스크래퍼는 반드시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야 합니다. 금속 제품을 사용할 경우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겨 눈이 잘 달라붙는 원인이 됩니다.
- 와이퍼 강제 작동 금지: 얼어붙은 상태에서 와이퍼를 움직이면 모터나 블레이드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완전히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작동하세요.
- 열선 유리 과다 사용 주의: 열선을 너무 오래 켜두면 유리 손상 및 배터리 과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시간(10분 내외)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제설 브러시 보관법: 사용 후 젖은 브러시는 차 안에 그대로 두면 결로가 생깁니다. 사용 후 털어서 말려 보관하세요.
또한 전면 유리뿐 아니라 사이드미러, 후방카메라, 센서 부분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눈이 쌓이면 감지 기능이 떨어져 주차 보조 시스템이 오작동할 수 있습니다.
4. 눈·성에 예방을 위한 방법
눈이 내리기 전 예방 조치를 하면 아침마다 고생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간단한 예방법입니다.
① 전면 유리 커버 사용: 차량용 윈드실드 커버를 덮어두면 밤새 눈이 쌓이거나 성에가 끼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커버가 없다면 신문지나 천을 이용해도 효과적입니다.
② 유리 코팅제 도포: 방수 성분이 포함된 유리 코팅제를 미리 발라두면 눈이 덜 달라붙고, 다음날 성에 제거가 훨씬 쉬워집니다.
③ 주차 위치 선택: 가능하다면 실내나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고, 불가피하다면 건물 벽면 가까이에 주차해 바람의 영향을 줄이세요.
④ 와이퍼 세워두기: 눈이 예보된 날에는 와이퍼를 세워두면 얼어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안전운전의 시작은 유리 관리에서
겨울철 아침마다 성에와 눈을 제거하는 일은 번거롭지만, 안전운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올바른 제거 방법을 숙지하면 유리 손상 없이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처리하지 말고, 미리 예방하고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따뜻한 예열, 적절한 도구 사용, 그리고 사전 대비 — 이 세 가지만 지켜도 겨울철 운전이 훨씬 안전해집니다. 오늘부터 내 차량의 유리 관리, 꼼꼼히 시작해보세요.